'빈곤'에 대한 이야기
2012-01-10
"워킹푸어·하우스푸어… 신빈곤층이 늘어난다"
현대경제연구원이 8일 발표한 '2012년 국내 10대 트렌드'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가지 경제동향 가운데 2가지만 장밋빛이고 나머지 8개는 암울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.
△꺼져가는 성장동력=투자 부진에 따른 자본축적 저하, 고령인구 비중 증가에 의한 노동투입력 약화, 내수 부문의 취약, 신성장 산업 출현의 지연 등이 원인이다.
△빨간 신호등 켜진 기업경영=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기업들의 불안심리가 확산해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내실경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.현대경제硏 '올해 10대 트렌드' 팍팍한 살림 등 부정요소 많아
△가벼운 장바구니, 빡빡한 살림살이=가계 실질소득 증가율이 1%대로 낮은 수준이고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상승세가 지속해 실질임금 감소폭은 커지고 있다.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은 커져 가계 살림살이가 더욱 빡빡해질 것이다.
△중산층 붕괴 속 신빈곤층의 확장=집이 있지만 집 때문에 가난하게 사는 '하우스푸어', 직장은 있지만 비정규직과 저임금 딱지가 붙은 '워킹푸어', 자식교육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'리타이어 푸어' 등이 신빈곤층에 속한다.
△일하고 싶은 노인, 땀 흘리기 싫은 청년=고령층 노인 인구가 증가해 일하기를 원하는 노인이 증가할 것이다. 청년층은 학력인플레이션으로 기대 수준이 높아져 땀 흘리는 일자리를 기피,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는다.
△화려한 복지, 초라한 일자리=선거의 해인 만큼 화려한 복지공약 유혹에 시달릴 수 있다.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는 일자리 복지는 뒷전에 밀릴 전망이다.
△다변화된 사회갈등의 분출=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이념·세대·지역·계층·노사·다문화 갈등 등 다양한 사회갈등이 복합적이고 중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.
△남북관계, 새로운 시작=북한은 대외 원조 확보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6자회담을 재개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. 그러나 국제적인 문제와 남북관계를 분리 적용함으로써 남북관계 경색이 우려된다.
△세계 1등 제품으로의 성장= 철강과 전자기기 등 전통적인 경쟁력을 지닌 제품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, TV 등이 1등 제품으로 세계 시장의 중심에 진입하고 있다.
△K-Pop의 공습=K-Pop은 장르적 다변화 시도, 서구에서의 지속성 증명, 아시아에서 혐한류 극복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성숙한 문화 콘텐츠로 진화할 예정이다.
이정희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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